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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영화 [서울의 봄] 하나회 회식 장면 - 12.12 군사반란의 진짜 명분은?

by 파크라이터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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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평점
9.4 (2023.11.22 개봉)
감독
김성수
출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정동환, 안내상, 유성주, 최병모, 박훈, 이재윤, 김성오, 남윤호, 홍서준, 안세호, 정형석, 박정학, 박원상, 박민이, 염동헌, 전진기, 최원경, 차래형, 공재민, 권혁, 한창현, 송영근, 전수지, 서광재, 임철형, 현봉식, 곽자형, 전운종, 이승희, 김기무, 문성복, 김옥주, 박정표, 곽진석, 한규원, 우미화, 차건우,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김정팔, 황병국, 최민, 이귀우, 백진욱


영화 속 인상적인 먹방신을 소개합니다. 


#1. 연희동 전두광 자택 

 

영화 서울의봄 스틸컷
전두광이 하나회 장성급 회원들에게 군사 반란의 목적을 설파하고 있다. (출처 : 영화 서울의봄)


서울 연희동 전두광 자택. 
육군 장성급부터 영관급까지
하나회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거사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각오를 다지는 자리. 
하지만 거사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장성급조차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자 
전두광이 회식자리 가운데 서서 불을 끄더니
이번 거사의 명분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전두광 /
여기 대령 이하 잘 들어라. 
니들 솔직히 서울대 갈 실력 됐잖아?
근데 왜 육사 왔어?
다 집에 돈 없고 빽 없어서
먹이고 재워주는 육사 온 거 아니야?
근데 여까지 와가 
저딴 똥별 새끼들 때문에
옷 벗으면 느그들 억울해 안 해?

전두광을 비롯한 육사 11기 
하나회 창립멤버들은 본인들이 
최초의 4년제 육사생도라는 점 때문에
이전의 단기교육만 받은 선배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새로운 하나회 회원을 뽑을 때는 
후배들의 성적을 많이 봤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단지 똑똑한 군 지휘관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아닌 거 같습니다. 

공부는 잘했지만 '돈 없고 빽 없어서' 
'먹여주고 재워주는 육사'를 선택한 이들. 
전두광을 비롯한 하나회 회원들은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되고 싶어 
육사를 선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록 돈 없고 빽 없어서 서울대는 못 갔어도
군 장교로라도 출세하고 싶어 육사에 왔으면
명분 없는 군사 반란을 일으켜서라도
더 큰 출세를 해야만 '억울'하지 않다는 것!

전두광의 자택에 모인 하나회 멤버들은
나라를 지키는 애국 따위는 뒷전이고
오로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하나'가 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전두광은
젊은 멤버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일말의 양심과 군인으로서의 죄책감은 
'성공 못하면 억울함'으로 덮어버리게 하고
오로지 더 큰 성공에 대한 야망만을 끄집어내어
자기 뜻에 따르게 하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두광은 이번엔 
나름 출세할 만큼 출세한 장성급들에게도
따끔한 일침을 놓습니다.  

전두광 /
선배님들도 잘 들으십쇼!
내년 되면 군복 벗으셔야 할 겁니다. 
정 총장한테 가가 무릎 꿇고
퇴역은 됐고, 별 하나만 더 달아주이소,
이렇게 부탁드릴 수 있는 분 계십니까?
저만 믿고 따라오시면
이 전두광이가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

곧 퇴역을 앞둔 장성급 쓰리스타들에게
예편 후의 노후를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는 것!
참모총장이 되지 못해 '억울'한 장성들에게
총장급 이상의 영예로운 예우를 해주겠다니
이보다 더 달콤한 '욕망'의 미끼는 없겠지요.

그러니 이런 이유 때문에 12.12 군사반란은 
'혁명'이라고 불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전두광 /
그 이왕이면 혁명이라는 
멋진 단어를 쓰십시오. 

전두광이 아무리 혁명이라는 멋진 단어로
미회시키려고 애를 써도 12.12 군사반란은
하나회 군인들의 오로지
자신들의 야망과 탐욕에 의해서
자신들이 누리게 될 이득을 위해서 저지른
대의명분 없는 군사 반란이기 때문입니다. 

이 회식 장면에 나오는 대사는 아니지만
군사 반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전두광이 동료들을 설득하는 상황에서는
아예 대놓고 그 속내를 드러냅니다.

전두광 / 
절대 내 혼자 배부르자는 거 아닙니다.
다들 각자 입에
떡고물 제대로 넣어줄게요.

자기들 배 불리고 떡고물 나눠주기 위해 일으킨
군사반란은 '혁명'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것이죠. 
여기에 대해 영화 속 이태신 장군이
속 시원하게 사이다 같은 일갈을 해줍니다.  
 

영화 서울의봄 스틸컷
이태신 수경사령관이 전두광과 반란군을 진압하러 왔다. (출처 : 영화 서울의봄)


이태신 / 
야, 이 뇌가 썩어빠져 문드러진 인간아. 
니들이 나라 걱정을 해서 
군사반란질을 하고 처자빠졌어? 
니들 거기서 꼼짝 말고 그대로 있어. 
내가 탱크 몰고 밀고 들어가서 
니들 대가리를 뭉개버릴 테니까

아~ 
위 대사처럼 이태신이 전두광을 
뭉개버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역사가 스포이다 보니 
영화의 결말을 굳이 알려드릴 필요도 없지만
이 영화 [서울의 봄]을 보다 보면
"아~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탄식이
정말 여러 번 나온답니다. 

김성수 감독은 그의 연출력의 정점을 찍었고
황정민과 정우성 외 배우들의 연기들도 넘 좋았고
영화적 완성도와 극적 재미도 넘나 좋았지만
영화가 주는 깊고 씁쓸한 여운 때문에
안 그래도 스산하고 쌀쌀한 요즘 날씨에
마음이 더욱 헛헛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고 영화를 보시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이런 영화를 많이 보고 높은 관객수 기록을 남겨야
정치하시는 분들에게, 또는 군에 계신 분들에게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역사를 기억하는 우리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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