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
- Therese Divry, Ad Artem Orchestra Of Lorraine
- 앨범
- Jubile Bach (바흐 : 바이올린 협주곡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 G선상의 아리아)
- 발매일
- 1970.01.01
영화 속 음악을 소개합니다.
영화 [더 킹]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검사장 한강식(정우성)은 어느 날 자신의 단골 레스토랑에서 야당의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박태수(조인성)를 만납니다.
평소엔 혼자서 권력자의 만찬을 즐기던 한강식은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식탁에 마주 앉아 식사를 하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옛 부하였던 박태수가 한강식의 쌓아 올린 공든 탑을 무너뜨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처음 갖는 '둘만의' 식사 자리에서 박태수를 설득하거나 회의하지 못하면 앞으로 한강식에게 큰 위기가 닥쳐올 확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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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식탁의 대화는 한강식이 원하는 대로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고, 현직 검사장인 한강식과 전직 검사였던 박태수는 서로가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치열한 ‘설전’을 벌이는데요,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로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 1악장 비바체]입니다.
일단 '바이올린이 두 대'라는 것부터 영화 속 두 주인공을 상징하는 것 같아 이 장면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협주곡'은 이탈리아어로 ‘콘체르토(concerto)’라고 하는데, 서로 협력하거나 경쟁하며 함께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두 주인공이 서로 의미심장한 설전을 벌이는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쓰기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아주 좋은 구성과 형식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죠.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영화 '더 킹'의 만찬 장면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흐의 이 협주곡에선 두 대의 바이올린이 서로 선율을 모방하는 '푸가' 형식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푸가’의 가장 도드라진 특징은 하나의 주제가 먼저 나오고 잠시 후에 다른 성부가 그 주제를 똑같이 따라서 연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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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1악장 첫 부분에서부터 푸가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데요, 먼저 제1 바이올린이 주제를 연주하면 제2 바이올린이 그 선율을 그대로 모방하는 방식으로 곡이 진행이 됩니다. 이런 진행이 어째서 영화 '더 킹'과 잘 어울리냐면, 극 중 한강식이 박태수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는 공격적인 대사를 하면, 박태수가 그와 비슷한 화법으로 되받아치는 반격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강식 /
(서류 건네며) 장인 쪽도 보니까
먼지 수두룩하대.
아무래도 사업을 하시다보니까
뭐 이것저것 안 좋은 일도
많이 하시고 그랬겠지.
5년도 받겠던데.
애들 교육에 안 좋아.
할아버지랑 같이 큰 애들이
예의도 바르고 그래.
박태수 /
사모님 자제분들과 캐나다에 계시던데.
외화 밀반출 금액이 상당하더라구요.
들개파에서 거둬들인 돈이 다
사모님 명의로 다 그 쪽으로 가나 봐요?
엄마없이 자란 애들이
버릇은 더 없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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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격과 반격을 하는 영화 속 '설전'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주제의 제시와 응답이 유기적으로 계속되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배경으로 쓴 것은 정말 탁월한 선곡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운전할 때 라디오 클래식 채널을 자주 듣는데요, 가끔 바흐의 이 협주곡이 나올 때면 영화 '더 킹'의 이 장면이 저절로 떠오르곤 한답니다.
끝으로 추천음반 하나 소개하고 포스팅 마칠게요.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 뮤지션들은 너무나 만지만 그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연주로 손꼽히는 사람들은 '오이스트라흐 부자'라고 하네요. 아버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그의 아들 이고르 오이스트라흐가 연주한 장면을 소개해드리면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이 포스팅이 재밌었다면 많은 '응원하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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