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11월 11일은 서연이 생일?

건축학개론

어쩌면…사랑할 수 있을까?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어쩌면 다시…사랑할 수 있을까?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서른 다섯의 건축사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평점

8.5 (2012.03.22 개봉)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유연석, 고준희, 김동주, 이승호, 김의성, 박수영, 조현철, 박진우, 이선주, 이경미, 한설아, 김경화, 노성은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을 소개합니다. 

---

#1. 15년 전, 11월 11일

 

건축학개론 수업을 함께 듣는 승민이와 서연이. 
어느 날 ‘그곳에 살고 싶다’라는 과제를 하기 위해
승민이와 서연이는 양평으로 떠납니다. 
지금은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 구경을 하던 중
서연이가 갑자기 특별한 사실을 공개합니다. 

서연 / 
나 오늘 생일이다 
11월 11일.
외워놔.
1111.

건축학개론 수업 첫날부터
서연이에게 첫눈에 반하긴 했지만
서연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던 승민이는
오늘이 생일이라는 깜짝 고백에 놀랐다가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승민 / 
오늘 생일이면 친구들하고 
파티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냐?

서연 / 
넌 내 친구 아냐? 
우리끼리 파티할까?

서연의 대답에 승민이는 
살짝 심쿵했습니다. 
서연이의 ‘남자 친구‘까지는 아니지만
’사람 친구’ 정도로는  인정을 받았다는 게
왠지 기분 좋은 승민이.

그날 서연이와 승민이는 
근처 한적한 야외 식당에서 
막걸리에 파전을 먹으면서 
조촐한 생일 파티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서연이는
나중에 자신이 살 집을 지어 달라고 
승민이에게 부탁 겸 약속을 하죠. 

반응형

 

#2. 15년 후, 11월 11일

 

 
제주도에서 서연이의 생가(?)를 
리모델링해 주고 있는 승민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던 어느 날 
서연이가 공사 점검차 불쑥 내려오자 
승민이는 서연이와 식사를 하러 갑니다.  

그런데 서연이는 어릴 적 살던 골목을 지나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연습 중인 한 소녀를 보고 
잠시 자신의 옛 추억에 빠져드는데요,
그때 승민이가 분위기를 확 깹니다.

승민 / 
밥 좀 먹자니까.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서연 /  
아, 하루종일 밥 타령이야? 
너 요즘 굶어?

그런데요, 승민이가 밥타령을 하는 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승민 /  
너 미역국이나 챙겨주게. 

서연 / 
웬 미역국?

승민 / 
너 오늘 생일 아냐? 
11월 11일. 
1111.

15년 전 양평에서 
딱 한번 서연이의 생일을 
함께 했었을 뿐인데... 
15 년이 지난 후에도 
승민이가 그걸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서연이는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왠지 입가의 미소가 지어지는 서연이는
첫사랑이었지만 이젠 30대인 승민이가 
오늘따라 왠지 귀엽고 기특해 보입니다. 

---

#3. 빼빼로 데이=서연이 생일

 

영화 <건축학개론>의 주인공 서연이의 생일은 11월 11일 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에선 빼빼로데이로 더 유명한 날이죠. 제과회사에서 만든 마케팅 행사의 일환이지만 이맘때만 되면  전국에 모든 편의점과 슈퍼마켓에는 빼빼로가 잔뜩 진열되고,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나 지인이나 연인에게 빼빼로를 선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건축학개론> 영화를 본 이후로는 빼빼로데이만 되면 항상 '오늘이 서연이의 생일인데...'라고 떠올리게 됩니다. 아마 건축학개론 감독이 11월 11일이 빼빼로데이라서 일부러 서연이의 생일을 이날로 정했나 싶기도 해요. 매년 가을마다 찾아오는, 사랑과 관련된 행사니까 말이죠. 그래서 왠지 영화 속 서연이에게 빼빼로를 생일선물로 주고 싶어지는 날이기도 하죠. ㅎㅎ
 

참고로 국민 첫사랑 '서연'역을 맡았던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진짜 생일은 1994년 10월 10일입니다. 텐텐데이죠!  근데 어쩌면 서연이  생일을 11월 11일로 한 건 수지의 생일이 10월 10일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연관 있을 것도 같아요.  나중에 혹시라도 이용주 감독님을 뵙게 된다면 꼭 한 번 물어보고 싶네요. 
 
아무튼 11월 11일은 너무 부담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친한 친구나 주변 지인들에게 빼빼로를 선물해 보세요. 사실 생일 말고는 누군가에게 부담 없이 관심과 애정을 담은 선물을 해줄 수 있는 날이 봄엔 밸런타인데이, 가을엔 빼빼로데이, 두 번뿐이잖아요. 즐길 수 있는 건 즐기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하트박스에 포장된 빼빼로 세트 구매하기❤

롯데제과 빼빼로 6입 하트 선물박스(초코 아몬드 화이트쿠키 각2개)

이 포스팅이 재밌었다면
광고 한 번 꾹 눌러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P.S.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에서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만나ㅜ열연을 펼친 수지. 그런데 재밌는 건 <이두나!> 2화에서도 수지가 남주에게 “나 오늘 생일이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날이 몇월 몇일인지는 드라마엔 안나오지만요. ㅎㅎ
어쨌든 로맨스 장르에서 여자주인공의 생일은 스토리 전개상 참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는 거 같아요.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2화 먹방 명장면 리뷰 (food. 미역국)